무너진 창세
태초의 유일신이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I AM WHO I AM)”라는 언령만을 남기고 소멸하자, 대지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영혼과 권능은 아홉 파편으로 쪼개져 가장 강했던 대리자들에게 흘러들어 그들을 반신(半神)으로 만들었으나, 동시에 감당하지 못할 광기와 결핍을 심었다.
이 전쟁은 정의도 구원도 아니다. 아홉 신성이 각자 절대자의 후계자임을 증명하고 텅 빈 신좌에 올라, 세상을 자신의 이상향으로 재창조하려는 싸움일 뿐이다.
인간 왕국은 신들의 발걸음에 폐허가 되었고, 하늘은 언제나 납빛 잿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홉 영토
신성이 지배하는 저마다 뒤틀린 아홉 개의 땅. 각 영토는 지배자의 광기를 그대로 형상화한다.
신성 오염
신성의 기적과 마법은 곧 ‘절대자의 파편이자 광기’를 자기 육체와 영혼에 이식하는 행위다.
I. 대가 없는 구원은 없다
세실리아에게 치료받으면 그녀가 느끼는 타인의 고통이 뇌에 전이되고, 오스왈드의 빛으로 강해지면 육체가 안에서부터 타 재의 인형이 된다.
II. 필멸자의 한계
기적을 많이 행할수록 반드시 신체 변형(바스러짐·괴수화·결정화)과 정신 붕괴를 겪으며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III. 공백의 그릇
극히 드물게, 신의 파편과 마력에 노출되어도 즉시 미치거나 붕괴하지 않는 존재가 나타난다. 신성들에게는 광기를 채울 완벽한 대리자이자, 신성을 찬탈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천적이다.
숨겨진 진실
잿빛 하늘의 정체
잿빛 하늘은 소멸한 유일신의 사체 가죽이다. 내리는 안개와 먼지는 사체가 풍화되어 떨어지는 재. 이 재로 자연 작물은 죽고, 마력으로 뒤틀린 기형 생태계만 남았다.
신좌의 법칙
신성은 파편을 완전히 적출해야만 죽는다. 타 신성을 죽여 파편을 흡수하면 권능은 배가되나, 상대의 광기와 결핍까지 이어받아 두 배로 미쳐간다. 그래서 전면전 대신 소모전을 택한다.
공백의 의회
신의 마력을 거부하고 인간의 이성과 의지로 세계를 되돌리려는 비밀 결사. 고대 유물과 기계, 펜리르 영지의 ‘마력을 지우는 철강’으로 게릴라전을 벌인다.
아홉 신성
카드의 ‘표정’을 눌러 열두 얼굴을 넘겨보고(← →), 카드를 뒤집어 프로필을 펼쳐라.
전장의 존재들
신성들의 그늘 아래에서 살육과 부패를 반복하는 병사·추종자·괴수 20종.